베트남 여행기 #10을 마지막으로 저희 부부의 2004년 설날 연휴 맞이 베트남 여행에 대한 여행기는 끝났습니다만, 여행기 작성중에 못다한 이야기들을 더 적어보려고 이 글을 추가합니다.

베트남은 참 가난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70년대 모습이 그랬을까요? 근 1백년간의 프랑스 식민 지배에서 겨우 벗어난 후에 곧바로 미국과 싸우느라 힘을 썼고, 그 후에도 중국, 캄보디아와 수차례 전쟁을 하던 나라입니다. 정말로 모든 전쟁을 그만두고 평화를 맞이한건 10년 남짓밖에 안된다는군요. 여러가지 면에서 기반이 덜 세워져있는 듯 합니다. 가난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예전에 그랬듯 물정 모르는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쓰려고 노력했으니 결국 몇번 바가지를 썼지요. 심지어 10편에 소개되었듯이 한 택시기사한테는 위조지폐를 받기도 했죠. -_-;

hantiokmir

날씨는 생각보다 춥습니다. 다녀온 곳이 베트남 북부인데, 일년내내 우리가 생각하는 뜨거운 열대는 아닙니다. 겨울에는 아침기온이 10도 이하로도 떨어지죠. 첫날 묵은 방에 온풍이 작동 안해서 얼마나 추웠던지. 그러나 하노이에서 1500km가량 떨어져 있다는 남부 호치민은 일년내내 30도를 넘는다고 합니다. 이 동네 사람들, 딴에는 한겨울이라고 중무장하고 다닙니다. 털모자에 장갑에 목도리, 다 하고 다니지요. ㅎㅎ 우린 봄가을에 입는 잠바 입고, 안에 긴팔옷을 두개쯤 껴입고 다녔습니다. 낮에는 안에 입은 옷을 하나 줄였구요.

우리가 간 시기가 한국에서는 설 연휴, 이곳에서는 뗏 연휴 (뗏이 바로 설입니다. 음력설)라서 문을 열지 않은 상점이 많았습니다. 관광지는 둘러봤지만 시장 구경을 거의 못해본게 아쉽네요. '뗏'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국에게 수백년간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겠죠. 음력설. 한자, 유교, 불교 등. 하지만 한자문화는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한자를 쓰지 않고 모든 자국어 표기를 로마자(알파벳)로 하고 있거든요.

총평을 하자면, 바가지 쓴 것만 빼면 좀 불편해도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되면 이번에 못간 호치민 등의 남부지방와 이웃나라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을 보러 가고 싶네요.


이제 비용 결산을 해보겠습니다.
제대로 정리 안된걸 올리기가 좀 그렇지만... 그래도 필요하신분들 참고하시라구.

환율은
$1 = 1,200원
1,000d = 80원
으로 계산함.

[한국에서 들어간 비용]
항공권 (베트남항공 서울-하노이 왕복, 공항세포함) 70만5천원*2 = 141만원
베트남비자 35,000원*2=70,000원
출국납부금 20,000원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7,500원*2= 15,000원
여행자보험 4,820원*2=9,640원
주차요금 (인천공항 장기 주차장, 4일) 8,000원*4=32,000원

합계: 1,556,640원

[1/21]
공항 미니버스 $2*2=$4
길거리 Pho Bo 10,000d*2=20,000d
수상인형극 1등석 40,000d*2=80,000d
물 1.5L 5,500d
Zonzon(과자) 2,800d
사탕 200d
길거리 Thit Bo 10,000d
아이스바2개 3,500d
숙박 Phan Tai Hotel $16

합계 $20 (24,000원) + 122,000d (9,300원) = 33,300원

[1/22]
하롱베이투어 Kim cafe $14*2=$28
Greenbean cake(과자) 10,000d
길거리 Pho Ga 10,000d*2=20,000d
카페 Lipton tea 3,000d
카페 Beer Hanoi 10,000d
사탕수수+파인애플 7,000d
Camelia Hotel $14

$42 (50,400원) + 50,000d (4,000원) = 54,400원

[1/23]
닌빈투어 Kim cafe $12*2=$14
호텔팁 10,000d
비닐옷 4,000d
땀꼭 작은천 $1
땀꼭 배팁 $1
서울로 국제전화 $7
Jacc's 분짜 210,000d
택시 20,000d
물 7,000d
과자+초콜렛 23,000d
생맥주 Bia Hoi 1,500d*2=3,000d
카페 망고쥬스+커피 13,000d
길거리 바게뜨 1,000d
Camelia Hotel $14

$47 (56,400원) + 300,000d (24,000원) = 80,400원

[1/24]
호치민묘소 taxi 67,000d
taxi 위조지폐 100,000d
하노이타워 taxi 10,000d
카페모카 카레 39,000d
카페모카 난*2 12,000d *2= 24,000d
카페모카 콜라*2 15,000d * 2= 30,000d
카페 Lipton *2 4,000d*2=8,000d
카페 볶음밥 15,000d
다기세트 70,000d
시클로 10,000d
클럽오페라 저녁식사 270,000d
디바 카페라떼 19,000d
디바 레몬셰이크 20,000d
공항택시 $10
공항세 $14*2=$28
면세점 차 몇개 $18
면세점 와인한병 $4

여행비용 $38 (45,600원) + 612,000d (49,000원) = 94,600원
선물 $22 (26,400원) + 70,000d (5,600원) = 32,000원

선물을 제외한 여행비용만 합산하면,
항공권 및 한국에서 든 돈은 1,556,640원,
베트남 현지에서 쓴 돈은 26만원 가량 되는군요.

3박4일간 둘이서 26만원에 여행했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죠?
다음에 또 간다면 바가지 덜 쓰고 더 아낄 수 있을텐데... ㅎㅎ


보너스로, 다음은 베트남에서 보았던 한류(?)의 물결.
놀라지 마십시오, 한국이 아니라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한글이 쓰여있는 채로 다니는게 유행인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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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
2004/04/21 17:38

헛..진짜 이 사진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찍은 사진 맞아요?

hanti
2004/04/21 20:09

신기하죠? ^^
버스에 붙은 글자들 일부러 안지우고 다닌다네요. 멋있으라고 말이죠.

okmir
2004/04/21 20:27

세번째 사진을 잘 보시면 문에 '자동문'이라고 써있어요^^ 베트남의 일반버스들은 다른건 다 새로 칠해도 문에 있는 이 글씨만은 남아있는게 많답니다.

진희
2004/04/21 23:33

그럼저런버스는용도가뭐야??시내버스??

hanti
2004/04/22 16:57

글쎄. 시내버스는 자체 색이 있으니 아마도 시내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버스들이겠지. 관광버스 등..

글래싸이
2004/04/27 23:46

캄보다이보다 좋은 차가 많아 보여. 신세계랑 삼성플라자차는 정말 깔끔한 걸! 훗.

hanti
2004/04/29 09:18

그래두 베트남이 캄보디아 보다는 잘 사는 나라 아니우.

글래싸이
2004/05/16 15:33

혹 베트남에서도 이제 그만 쓰려는 차가 캄보디아로 건너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구려. 캄보디아에선 '택시'라는 차가 앞유리에 반창고 붙이고 다니고 그랬는데.. (택시라고 표시도 없고 승용차로 택시처럼 영업하면 다 택시였음...)

jinto
2004/06/21 23:20

지금, 6월21일 11시 14분인데요.. 사진들이 모두 느낌표로 나와요. 아마도 12시 땡.. 하면 제대로 보일꺼라고 생각됩니다만..

그게.. 제가 www.aq.co.kr 에다가 "베트남 후기있어요~"라고 광고를 했더니.. 이리된 모냥입니다..

죄송해유

(글구.. 저 23일 출발입니다~ 하노이로~ ^^)

hanti
2004/06/22 09:13

글래싸이- 캄보디아 안가봤지만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리는구만.
jinto- 헉! 사진을 올린 계정인 com.ne.kr에서 트래픽 제한을 하나봅니다. 9:10AM현재 방문자 카운터가 146이라니 많이들 찾아오셨네요. 원래는 밤 9시나 되어야 저정도 숫자 나왔거든요. jinto님 소개로 찾아오시는 손님들께 죄송하네요. ^^;

카브리올레
2004/06/30 11:54

님 정말 잘보구..어제 하노이 다녀왔습니다..다녀와..다시보니 눈에 많이 익은 모습이네요. 언제나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부님 항상 건강하시구 멋진 삶 되길 바라겠습니다..^^

hanti
2004/06/30 19:03

/카브리올레: jinto님과 공동구매 여행 같이 다녀오셨나봅니다. 어땠나요? 지금 베트남은 엄청 덥겠죠? ^^; 즐거운 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신현민
2005/05/22 16:19

버스는요 다른 나라보다 한국거 특히 한국 글씨가 제대로 부튼게 좋은거라 마니생각하더라고요
담에 가실분은 전취흥 202번지 서울호텔서 지내세요
거기 한국인 호텔이거등요 단점이라면 쪼금비쌉니다 20달러.
그앞에 대장금 한식당 그맞은편은 서울식품 그옆으로 돌아가면 까페 그것도 한국사람이하는거에여 ㅎㅎ
그리고 고기 먹구 픈들은 카이산호텔 가기전에 마포 갈비라고있어여 ^^
그것두 괘안쿠요 하노이 호텔에서 호수끼고 쫌돌면 한국피시방이라고 써있는데도 있어여
한국사람 하는데 가면 정보마니 어들수 있습니당
하루정도는 한국호텔서 주무셔도 괘안어여
특히..서울호텔 바로 옆건물이 가레오케에여 ㅎㅎㅎㅎ
뉴스타 가라오케 이것도 한국인이 운영하죠...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해여 전혼자간 여행이라 혼자 놀로갓는댕36달러 나오더라고요 팁웨이타만동주고 아가씨불르면
TC없는관게로 5만동 정도 주면 되더라고요
^^ㅎㅎ
해외에서 이러면 안돼는뎅 ㅎㅎㅎ
연인들끼리가시면 시원한 맥주에 방하나달라면 방값이10불이거덩요
2만원정도면 재미게노시듯하내여
한국집이라 한국노래방입니다...^^
참 호환케이(주면호수가.시장.나이트.카페).장보거리(그나라는잘못알아들어여).리틀 하노이(요긴 배낭여행족들이모이는거리라고알고있습니다)요런곳들도 당겨볼만합니다

hanti
2005/05/22 23:04

얼마전에 다녀오셔서 아직 생생한 기억들을 풀어주셨네요. 저희는 인제 1년이 넘으니까 가물가물하는데...
와, 한국호텔, 식당, PC방, 가라오케 등이 그렇게 몰려있는 줄 몰랐네요. 저희는 외국 나가면 현지를 느끼기 위해 한국 관련된 것은 최대한 피하는 성향이라... ㅎㅎ 그래도 타지에서 향수를 느끼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일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장강석
2006/03/17 23:46

안녕하세요? 태국에서 주재하는 주재원인데 월남전 참전 용사이신 부모님 회갑 기념으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하노이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비자가 아직도 필요한 건지요? 아님 이젠 필요없는 건지요? 이젠 필요 없다고 들었는데, 님들은 비자를 받으셨네요.. 태국이라 비자 관련정보는 한국의 정보가 더 확실 하겠네요.혹시 이 글 보시면 리플 바랍니다.

장강석 배상

hanti
2006/03/18 12:13

네, 안녕하세요!

베트남을 다녀온지 2년이 넘어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15일이내 체류시 리턴티켓을 제시하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무비자 조건을 여행사 등에 문의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월남전에 참전하신 부모님과 함께, 회갑을 맞으신 기념으로 떠나신다니 정말 뜻깊은 여행이겠네요.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문소정
2006/03/24 13:52

안녕하세요? 좋은 정보 너무 잘 보구 갑니다.글을 맛깔있게 잘 쓰시네요. 제가 귀가 얇아서^^ 거의 님의 여행코스를 다가보구 싶은데요.문제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요?
전 담주 목욜날 베트남 하노이루 2박 4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납니다.문제는 첫날 저녁 10시30에 공항에 도착이니 3일밖에 시간이 없다는데 있어요.다행인건 돌아오는날은 출발이 23시 30분이라 조금 여유롭긴 하지만요.
그래서 몇가지 좀 여쭤보려구여.하롱베이랑,닌빈 투어를 일일 투어루 다녀오셨는데요? 투어 마치고 하노이시에 도착하는시간이 대략 언제쯤인지요?떠나는날 현장에서예약하고 바로 갈수도 있나요? 둘째날 하롱베이를 가고 싶은데 아침일찍출발하는거 같아서요.제가 도착이 늦어 전날 예약은 어려울꺼 같고... 그리고 또하나 저희가 여자 둘이서 가서 괜한걱정인가 싶기두 하지만 밤에 거리를 구경다니는건 좀 위험하지 않나해서요? 치안상태가 궁금합니다.
하나만 더...옷이나 악세사리상점(시장)들이문닫는시간좀 알려주세요.거의 밤에 아이쇼핑을 할 수 있을것 같아서요.
시간이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hanti
2006/03/26 13:06

짧은 일정이라 아쉬움이 많으시겠네요.

1. 투어 예약
저희는 첫날 도착하자마자 신카페에 가서 미리 예약을 했어요. 당일날 아침에는 글쎄요, 운좋으면 가능할지 몰라도 가능하다면 사전에 예약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아침 일찍 출발하니까요... 혹시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예약하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심이 어떨지요?

2. 밤거리
최소한 구시가지 호완키엠 호수 근처라면 안심하셔도 좋을겁니다. 다니는 사람이 많거든요. 하지만 다른 곳은 인적이 드물기도 하니 밤에는 조심하세요.

3. 상점
안타깝지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구정연휴때 갔더니 낮에도 상점이 문을 닫았더군요. ㅠ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장종범
2006/04/03 03:25

구정(TET)은 베트남의 최대의 명절 입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도 금년 같은 경우 2주 쉬었습니다.(이해 안되시지요? 살다 보시면 이해 갑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베트남은 연중에 공휴일이 너무 없답니다.)해당 기간동안은 모든 샵이 문을 닫습니다. 저희같은 외국인은 생존을 위해 보통 하노이를 탈출 하지요..(조금은 아이러니 하실듯) ^_^..

그리고 하노이 치안은 매우 안전 합니다. 제가 20여개국을 넘게 다녀 봤지만 베트남이 가장 안전한듯 합니다. 참고적으로 저 혼자 새벽 2~3시에 거리를 걸어도 아무일 없습니다. 베트남은 아직 정부(공안)의 힘이 쎄서 치안 유지가 잘 되는 편 입니다. 하지만 여자분 혼자 너무 밤늦게 까지 다니시는 것은 삼가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도움이 되셨기를..

hanti
2006/04/06 09:59

와, 뗏 명절에 2주나 쉬는 줄은 몰랐네요. 정말 엄청난 명절이군요. 저희는 그 기간에 여행한답시고 갔으니 상점이 여는 곳이 없었지요. 여행사는 문 안닫은게 다행입니다. ㅎㅎ

다시 한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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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u86| 2009/04/05 12:15 |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답변
베트남에 갈 예정인데,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그런데, 글쓰신 후에 5년이 넘게 흘렀네요. 베트남화 대비 원화가치가 올라가서 다행입니다. 그 간 좋은 변화가 있었길 기대합니다.
한티 | 2009/04/10 22:15 | 댓글주소 | 수정/삭제
그러게요 어느덧 5년이 흘러버렸습니다. 그사이 베트남도 많이 바뀌고 발전했을 것 같아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베트남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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