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 5/24(목)
 
호텔 - 짜오프라야 강 - 왕궁과 왓 프라깨우 - 카오산 거리 - 점심식사 - 마사지 - 왓 아룬 - 싸판풋 야시장 - 카오산 거리 - 저녁식사 - 호텔

우리말로 카오산 거리, 영어로 카오산 로드, 태국말로 타논 카오산.

왕궁 구경을 마치고 카오산 거리를 향했습니다. 왕궁에서 카오산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라 그냥 동네 구경도 할 겸 걸어갔습니다만 복잡한 교차로 길 건너다가 지쳐 쓰러질 뻔 했습니다. (저희처럼 걸어가실 분은 반드시 짜오프라야 강 쪽에 있는 삔까오 다리 밑으로 길을 건너세요. 지도에서 볼때 가깝다고 싸남루앙 지나서 직진하지 마시고...)

이곳은 방콕의 유명한 여행자 거리로 저렴한 숙소, 여행사, 식당, 카페, 마사지 샵, 시장 등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제가 2002년에 왔을 때 이곳에서 2박을 했었지요. 근데 이번 여행을 하며 보니 확실히 숙소가 저렴한건 맞는데, 길거리 음식을 먹지 않고 제대로 된 가게에 들어간다면 음식은 그다지 싼 편이 아니더군요.
카오산 거리

카오산 거리

카오산에서 한티

미군 모자에 호치민 티

이곳은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배낭여행자들로 북적거려 여기가 태국인지 어느 나라인지 헷갈리는 그런 곳이지요. 가게 간판이나 메뉴판 등도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구요.

자유로운 분위기의 배낭족 거리라길래 오른쪽 사진처럼하고 다녔습니다.
베트남전때 서로 죽어라 싸우던 미군과 호치민이 카오산에서 만났습니다. ^^;

평소 모자를 잘 쓰지 않다가 방콕의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서 쓸 모자를 찾다보니 적당한게 없길래 카투사 복무중 쓰던 미군 모자에서 계급장만 떼고 썼고, 호치민 티는 2006년 베트남 여행중에 기념으로 사온건데 한국에서는 빨갱이로 몰릴까봐-_-;; 집에서만 입다가 이번에 과감히 꺼내 입었지요.


스타벅스 @카오산

스타벅스 @카오산

위 사진은 카오산에 있는 스타벅스입니다. 굳이 카오산까지 가서 스타벅스를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날 너무 지쳤던 옥미르가 에어콘이 나오는 곳에서 쉬고 싶어했기에 찾아갔습니다. 카오산 거리-동네 이름이 아닌 좁은 의미의 카오산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는 에어콘이 없거나 있더라도 문을 활짝 열어 놓았더라구요. 나름대로 독특하고 분위기 있습니다. 직원도 무척 친절해서 기분이 좋아졌으나 가격은 만만치 않더군요. 모카 프라푸치노와 바나나칩 자바 프라푸치노를 시키고 260밧(7800원 정도) 냈습니다. 한국에서 저렇게 시켰으면 만원이 넘어갔겠지만, 태국의 저렴한 물가를 고려할 때 어울리지 않는 가격이었습니다.
스타벅스 입구

스타벅스 입구

음료 사진

모카 프라푸치노/바나나칩 프라푸치노

바나나칩 프라푸치노는 한국에는 없는 태국만의 상품인듯 합니다. 프로모션 기간 중이라 작은 사이즈를 시켜도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해주길래 시켜봤지요. 음료 사진 중 오른쪽이 업그레이드 된 바나나칩 자바 프라푸치노입니다.

수신자 부담 전화 광고

수신자 부담 전화 광고

(사진) 이곳에도 한국인이 꽤나 많이 다니나봅니다. 세븐일레븐 앞 공중전화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 광고가 있길래 그 김에 집에 전화를 드렸지요. (광고가 효도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어느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옥미르가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비싸곳 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온 음식 값으로 165밧 냈지요.(5천원쯤) 에어콘도 안나오는 주제에-.-; 제법 비싸네요. 카오산 지역에 외국인이 많이 오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편이라 하더군요. 물론 길거리에서는 20밧이면 국수 한그릇 먹을 수 있습니다만...

음식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신 분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셔요~

태국 아기

식당에서 만난 아기


식당에는 태국 아기가 있었지요. 식당에서 일하는 젊은 여자의 딸이었습니다. 대충 우리 아기랑 비슷해 보이길래 물어보니 6개월 되었다네요. 역시, 한달 차이입니다. 서울에 두고 온 우리 딸 생각도 나고, 또 우리랑은 조금 다르게 생긴 태국 아기가 귀여워 안고 사진 찍어도 되냐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을...

근데 이게 그냥 흔쾌히 정도가 아니라 이 분이 아예 아기를 우리에게 맡겨두고 자기 볼일을 보시네요. 밥 나오기 전까지 한 십분 이상을 안고 놀았던 것 같습니다. 밥값에서 베이비시터 값을 빼야하는거 아닌지. ㅎㅎ 뭐 그래도 외국인 행세 하느라 팁도 15밧 내고 나왔지요. (옆 자리 앉았던 서양 아저씨가 잔돈 20밧 두고 가는걸 참고함 ^^)

* 참고: 태국에는 원래 팁 문화가 없었는데 외국인이 워낙에 많이 오면서 외국인에게는 약간의 팁을 기대한답니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적정선의 팁이 우리에게 그다지 부담되는 돈이 아니다 보니 그냥 기분좋게 주고 다녔습니다. (물가 비싼 미국에서는 벌벌 떨며 팁을 주었던 기억이 -.-;;)

밥먹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짜이디 마사지에 갔습니다. 여러 여행책이나 태사랑 등의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곳으로, 가격은 뭐 이동네 다른데랑 비슷하지만 마사지도 괜찮게 하고 특히 한국인 일본인에게 친절하다길래 가봤습니다. 람부뜨리 거리 위앙따이 호텔 1층에 있습니다.
짜이디 마사지

짜이디 마사지

처음 받는 태국 마사지란게 어떤걸까 긴장도 됐지만 받고 난 후의 소감은 '우와 최고!!'

왜 2002년 여행때는 마사지를 안받았을까 다시 한번 후회했지요. 90분에 250밧내고 받았는데, 처음에는 90분이 지루하지 않을까 했지만 막상 마사지를 받으니 나른한 가운데 몸이 풀리는걸 느끼고 있다보니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마사지사에게 50밧 정도의 팁은 관행이라길래 팁포함 두사람이 총 600밧 냈습니다. 일인당 9천원에 이렇게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다니 이 곳은 여행자의 천국임이 틀림없습니다. ^^

마사지 끝나고 먹는 파인애플과 차도 좋았습니다. 특히 두툼하게 썰어놓은 저 파인애플은 이번 여행중 먹었던 과일 중 최고!
마사지 끝나고 먹는 파인애플과 차

마사지 끝나고 먹는 파인애플과 차

황소표 음료

황소표 음료

옆쪽에 저거는 물 사러 세븐일레븐 들어갔다가 눈에 띄어 사먹은 음료. 뭔가 짜릿한 맛을 기대했는데 톡 쏘는 맛은 없고 달작지근... 좀 실망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맞은 일몰, 왓 아룬, 그리고 첫날 저녁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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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담박| 2007/07/03 12:35 |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답변
즐거워보이시네요~^^
마지막 황소표 음료는 터키에서 먹은 red bull 음료를 떠올리게 하네요. 저건 우리나라의 그 비타500 같은 그 맛이 아닌가봐요?
한티| 2007/07/04 22:22 |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답변
터키에도 저런게 있었나요? 어디가 원조인지는 몰라도 저것도 Red Bull의 일종인것 같았습니다. 비슷한 소 모양 음료가 두어개 더 있었지요. 비타500 비스므리한 맛인데 그다지 땡기는 맛이 아니라 실망스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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