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 #9: 호치민 묘소, 성요셉 성당, 화로수용소'에 이은 하노이 시내 이야기 입니다.

마지막날은 하노이 시내 관광입니다. 오전에 호치민 묘소를 보고 점심을 먹은 후 성요셉 성당과 화로수용소를 구경했지요.

hantiokmir

화로수용소를 나와서 Lonely Planet에 소개된 깜찌 (Cam Chi)거리를 둘러보러 갑니다. 저렴한 군것질 거리가 많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뗏 연휴라 닫은 상점이 많네요.

각종 음식을 파는데, 우리는 볶음밥을 먹을까 했습니다.
얼마냐고 물으니 2만동이라고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왠지 바가지 쓰는 기분이라서요. -_-;;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만.... 아침의 택시 사건 이후에 불신감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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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옷가게가 많은 골목을 지나왔지요.
Okmir에게 베트남 전통 옷인 아오자이를 사줄까 해서 몇군데 들어가 보았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이 부르더군요. Lonely Planet에서는 $10~$20정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어찌 된건지 $30이상을 부르네요. 몇군데 다니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구시가지는 36거리라고도 불리는데 36개의 거리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고, 거리마다 특색있는 상품을 팔기 때문에 유명합니다. 방금 지나온 옷가게 골목도 그렇구요.

이번에는 Pho Cha Ca(짜까 거리)를 향합니다. 짜까는 베트남식 어묵이라는데, 이런걸 안먹고 그냥 지나칠수는 없죠. ^^ 여행책에 보니 짜까 거리에서도 짜까라봉(Cha Ca La Vong)이 5대째 짜까를 파는걸로 유명하다길래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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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인데요.... 뗏 연휴라 영업을 안한답니다. ㅠ.ㅠ

연휴때문에 시장에 볼거리가 없네요. 쩝.
여행책에서 꼭 들려야 할 곳이라 소개한 동쑤언 시장(Cho Dong Xuan)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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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닫혀있고 보고온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란 말 뿐. Chuc Mung Nam Moi.


시장에서 허탕치느라 지친 발걸음 쉴 곳은, 결국 현지인 카페거리 였지요.
여기가 저렴해서 자주왔습니다. 거의 매일 온 것 같네요. ^^
지친 우리를 달래준 것은 Lipton 아이스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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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껌,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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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깜찌 거리에서는 2만동 부르던데, 여기서는 1만5천동입니다. (1200원) 역시 거기는 바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는 메뉴판에 가격이 없었는데 여기는 메뉴에 정찰제로 쓰여있거든요. 맛있게 먹고 힘을 내어 다시 나왔습니다.

나와서는 다시 시장에 가서 조그마한 찻잔과 주전자 세트를 샀습니다.
처음에 9만동 부르던 것을 7만동(5600원)에 샀는데, 더 깎을걸 하고 후회가 됩니다.
주전자는 지금 저희 집에 두고 잘 쓰고 있지요.


호수 근처 아주 목좋은 곳에 있는 높은 건물... (이만하면 아주 높은 건물이라구요)
여기는 한식집인 화룡관이 있습니다. 주인이 한국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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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희는 한식 먹으러 안갑니다. 시간내고 돈들여 외국에 나왔는데, 뭐하러 한국음식을 먹습니까? 저희가 여행사 패키지 여행을 싫어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패키지는 꼭 한식을 포함하더라구요.(외국에서 먹는 한식은 엄청 비쌉니다. 맛도 이상하면서.)


마지막 날이라고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으니 저녁식사는 고급으로 해야겠습니다. 어제 닌빈 투어에서 만난 분이 추천해준 식당들과, 여행책에 소개된 고급 식당을 찾아보다가, 장소를 Club Opera로 정했습니다.

가는 길에 처음으로 시클로(인력거)를 탔습니다. 시클로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교통수단인데요, 오늘이 마지막 날인만큼 꼭 타봐야 할 것 같아서 흥정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처음에 부른 가격의 사분의일도 안되는 가격에 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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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km 되는 거리인데 일인당 5천동, 합해서 만동 (800원)에 탔지요. 주의할 점은, 이곳에서 시클로 기사들이 말하는 가격은 일인당 가격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명 합해서 말하는 줄 알고 탔다가 종종 당한답니다.

도착한 곳은 멋지게 생긴 Sofitel Metropole Hotel입니다. Club Opera는 이 소피텔 바로 뒷골목이었습니다.
이곳은 고급스러우면서 전통적인 분위기도 살린, 아주 훌륭한 곳이었죠. 전통 음악이 흘러나오고, 종업원들은 전통복장인 아오자이를 입고 서빙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약손님 위주로 운영을 하는 곳이라, 예약을 안하고 찾아간 저희는 금방 먹고 나가야 했습니다. 시간이 한시간 정도 밖에 없었지요.

메뉴가 복잡하고 뭔지도 모르는 음식들이라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서빙하는 종업원이 도와주어 겨우 몇가지 시켰습니다. 먼저 과일쥬스 한잔씩, 그리고 야채볶음 한가지, 춘권 한가지, 게 요리 한가지, 볶음 국수 한가지. 그 외에 '뗏' 연휴 맞이 서비스라며 죽 같은 것도 주고, 뻥튀기 같은 것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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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분위기와 가격에 비해 다소 불친절한게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콩깍지가 씌여 Okmir와 결혼한 Hanti의 모습을 연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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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비행기는 밤 늦게(자정 근처)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근처에 있던 다른 고급 카페를 찾아갔지요. 소피텔 뒤쪽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고 그 근처에는 고급 카페가 몇개 몰려 있습니다. Au Lac 등이 유명한데요, 저희가 들어간 곳은 카페 디바(Div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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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를 시켜놓고 즐거워하는 Okmir 뒤로 서양인들이 보이죠? 역시 고급스러운 곳에는 서양인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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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레몬쉐이크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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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카페보다는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만, 한국 돈으로 따져보면 쌉니다. 카페라떼 만9천동.(1540원) 레몬쉐이크 2만동.(1600원). 동남아에 오면 돈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적은 돈을 지불하고도 멋진 음식/음료와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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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에서 계산할 때 점원이 Okmir에게 베트남말로 말을 거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Okmir를 현지인이라 생각한거죠. ㅎㅎㅎ
사실 북베트남 사람들은 생각보다 우리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키는 확실히 작은데, 얼굴 생김새는 우리처럼 생긴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베트남항공 사무실 앞에서 공항 미니버스를 타야죠.
(사진은 낮에 찍었지만 깜깜한 밤에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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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택시를 운전하는 기사가 근처에서 우릴 보더니, 오늘은 휴일이라 버스가 없다고 자기 택시를 타라고 합니다. 아침에 택시 기사에 대한 인상나빠져서 우린 버스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만, 버스를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네요. 놀랍게도 휴일이라 버스가 없다는 공지는 아무곳에도 없었습니다. -_-;;; 역시 이런게 차이점인가....

결국 택시를 탔습니다. 이 기사는 친절하고 정직한 듯하네요.
시내에서 공항까지 정해진 요금인 $10을 내고 공항까지 갑니다.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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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의 베트남 항공 비행기가 우리를 태우려고 기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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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의 베트남 여행...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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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y
2004/04/19 21:45

이런. 재미있는 베트남 여행기가 끝나버렸네.
아쉽지만, 덕분에 나도 참 재미있는 여행했다.
내가 정말 가보고 싶은 두 곳을 다녀온 네가 부럽지만, 나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
또 좋은데 놀러가면 나도 좀 데려가줘... 사진으로. ^^

hanti
2004/04/20 18:41

이건 비밀인데ㅡㅡ; 베트남 여행기 번외편이 준비중이라다네. 이번 주말 전에는 포스팅하지 않을까 싶네. 그간 자네도 좋은데 많이 다니지 않았는가. ^^ 다음 여행지는 이곳으로 삼아보시게.

신현민
2005/05/22 16:02

와...전 4박5일로 베트남다녀왔는데요.저보다 마니다니셧네요 부럽내여 전 하노이 호환킴이 장티프라자 빅c순 백화점 마트 그런데 나녓거덩요 처음 여행이라 잘몰라서 헤메다가
힘들게 다녓는댕....
7월전에 다시 갈려고 합니다....장기간으로요 ㅎㅎ
하롱베이 꼭 다녀와야지 ^^*
두분 신혼이신듯 하신댕 결혼 ㅊㅋ 드리고요...
평생토록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베트남 정보 마니 받았읍니다...
전 더 알아보로 슝~~~ㅂㅂ2

hanti
2005/05/22 22:59

짧은 기간에 많이 보려고 엄청 바쁘게 다녔죠. ㅎㅎ 이제 두번째 가신다니 훨씬 여유있게 즐기다 오실 수 있겠네요. 하롱베이나 땀꼭도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특히 땀꼭이 숨겨진(?) 명물이더라구요.

글래싸이
2005/06/20 09:40

요번에 베트남 캠프 준비하며 알게 됐는데요, 아오자이를 입기 시작한 것이 18세기인가 19세기인가, 하튼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라네요. 그 전에는 특별한 모양이 있는 옷보다는 실용적이고 내구성 있는 옷을 추구했다고. 나도 아직까지 자세히 알아본 건 아니고 그냥 들은 수준. 어쨌든, 언제부터 입었든지, 현지인들이 그것을 얼마만큼 자기 '전통'이라고 생각하든지간에, 지금에 와서 아오자이가 베트남의 한 상징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요. ^^;

hanti
2005/06/23 12:52

그렇구나..

꼭 오래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어쨌든 '베트남'이라고 하면 외국인들이 떠올리는 이미지 중 아오자이가 당당히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우리도 '한국'이라고 하면 외국인들이 떠올릴만한 다양한 문화를 찾아서 개발해야 할텐데... 아직은 '전쟁' '분단국가'의 이미지만 강한것 같아 아쉬워.

장종범
2006/04/03 03:17

제가 생각할때 정말 알찬 여행 하신 것 같습니다. 좋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신것 같고요.. 그리고 다음에 베트남 오실때 남부(호치민)을 계획해 보세요. 하노이와는 확연히 다른 점을 보고 느끼실 꺼에요.. 날씨도. 사람들도.. 주변 환경(마치.. 방콕 같답니다..) 다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hanti
2006/04/06 09:56

하노이에 계신분께서 알찬 여행 하셨다고 말씀해주시니 무지 기분 좋네요. ^_^

말씀하신 호치민 쪽도 언젠가 꼭 가보고 싶습니다. 최근에 아는 사람이 호치민과 앙코르와트를 다녀왔는데 어찌나 부럽던지요. 특히 '메콩강 델타 투어'란 것이 참 끌리더라구요. 물론 베트남 최대의 도시인 호치민 자체도 궁금하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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