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 오늘은 메콩강 삼각주 (Mekong delta) 1일 투어를 신청한 날. 아침식사를 먼저 하고 투어를 예약한 신카페로 향했다.
아침식사를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현지식으로 결정한 우리는 길거리에서 아주 훌륭한 것을 발견했으니, 바로 왕만두! 아래 사진에서 맨 윗줄에 있는 녀석인데 가격도 괜찮고 (크기에 따라 개당 4천~6천동/우리돈 삼백원 내외) 크기도 꽤 크며 안에 맛난 속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아... 다시 가서 먹고 싶다!) 처남과 난 일단 왕만두 하나씩을 먹고서 첫날 아침에도 들른 신카페 앞 생과일 주스집에 가서 바게뜨 빵(banh mi)에 야채등을 넣은 바게뜨 샌드위치를(5천동) 하나 사서 둘이 나눠 먹었다. 물론 오늘도 생과일 주스는 빠질 수 없다. Bo(아보카도/녹색)와 Mang Cau(망꺼우, 영어로 custard apple/흰색) 주스...

마지막 사진은 메콩강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사먹은 파인애플. 파인애플에 짭짤한 양념(소금)을 같이 준다.
버스로 두 시간 쯤 달렸나? 메콩강 구경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미토에 도착. 사진으로만 보고 말로만 듣던 황토빛 메콩강이다!

선착장에 잠시 기다렸다 배를 탄다. 아래와 같은 배에 타고 출발했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이 동동동. 그 아래로는 뻘건 흙탕물 같은 메콩강이 흐른다.

메콩강이 이렇게 흙탕물인 것은 단지 하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상류에서 온 퇴적물이 많아 미생물이 많이 번식하기 때문이라고 얼핏 들은 것 같다. 메콩강은 멀리 상류로부터 긁어 내려오는 퇴적물을 이곳 하류에 쏟아부어 드넓은 삼각주를 형성하는데, 여기에는 농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이 많아 베트남이 태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이 되는게 크게 기여한다.
먼저 들린 어느 섬에서는 라이스 페이퍼 (월남쌈 만들때 쌈의 겉을 이루는 재료, 만두피와 비슷하나 훨씬 큼)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아래는 얇게 편 라이스 페이퍼를 야외 강한 햇볕 아래에서 말리는 모습이고, 건물 안에서는 쌀가루를 멧돌에 갈아 즙을
내어 얇게 부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은 투어에 포함된 점심식사.

[왼쪽위] 흰밥에 야채, 고기, 스프링롤, 국물을 준다.
[오른쪽위] 식당을 돌아다니던 착하고 귀여운 멍멍이. 내가 부르면 앞으로 슬그머니 와서 앉는다. 멍멍이들이 사람 따르데는 국경도 없다.
[왼쪽아래] 식사 후 해먹에서 낮잠을 즐기는 우리 처남
[오른쪽아래] 열대의 낮...
식사 후 다시 배타고 이동을 하는데, 강가에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저 흙빛 물에 들어가 태연히 수영을 하는 아이들. 물속에 들어가면 눈 앞에 아무것도 안보일 것 같은데... 그래도 이게 저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생활이겠지.

배안에서 투어 일행인 대만커플과, 그리고 오늘의 투어 가이드와 사진을...
다시 이동한 섬에서는 전통 음악을 들려준다. 남자 세명이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여자 한명이 노래를 부른다. 음악감상을 하며
먹는 것은 전통 과일과 차. 파인애플, 바나나, 수박, 드래곤프루트, 그리고 이름을 까먹은 저 과일(오른쪽 아래 껍질까서 확대한
것)... 뭐더라?

공연하는 도중 기다렸다는 듯이 폭우가 쏟아진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오후 서너시쯤 되면 비가 쏟아붓는다. 공연이 끝나고도 잠시 더 기다렸다가 비가 잠잠해지길 기다려 다시 출발.
이번에는 배를 타지 않고 조랑말에 마차를 태워 이동한다. 5분쯤 갔을까? 다른 집안으로 들어갔더니 일단 꿀차 - 따끈하고 달콤한 꿀차에 라임을 넣는다 -와 땅콩, 그리고 코코넛 말린 것을 준다.
잠시후 가이드는 무지무지하게 큰 뱀을 들고 나온다. 혼자서는 들고 다닐 수 없어 둘이 함께 든다. 이노무 뱀 뭘 잔뜩 집어삼키고 소화시키는 중인지 목 아래 1m 부분부터 꼬리쪽으로 한동안 불룩하다. -ㅅ-;
가이드가 자기 목에 감고 한 번 시범을 보이더니 자원자를 받는다. 나도 해보고 싶었으나.... 해외여행이 처음인 처남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넓은 마음으로 양보(?)했다. (사실은 처남이 다음 차례가 나라고 뱀을 들고 오려고 해서 잽싸게 반대편으로 도망갔다.. -.-;;) 흠흠... 어쨌든, 뱀 사진이 궁금한 분은 위의 뱀 나온 사진을 클릭해보시라. 확대됨.
뱀 체험을 인명피해없이 (??) 잘 마친 투어 그룹은 이제 작은 배에 나눠타고 다시 출발한다. 여태껏 타던 배는 삼사십명쯤 들어가는 큰 배였는데, 이제는 서너명이 타는 작은 배를 타고 작은 강줄기를 따라 간다. 섬과 섬 사이의 작은 개울인가... 색은 똑같이 황토빛인데 규모가 작고 양 옆으로 열대 식물이 우거져 있다. 정글 분위기 나고 기분은 좋았는데 다시 폭우가 퍼붓는 통에 (작은 배는 뚜껑도 없다) 비에 홀딱 젖었다. 뭐, 그래도 시원하고 좋다. ㅎㅎ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코코넛캔디 만드는 곳. 달작지근한 캔디..가 아니라 캬라멜인가? 하여튼 시식도 해주고, 코코넛 열매에서 포장된 완성품까지 만드는 과정을 잘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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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to |
람부탄 ... 베트남식 커피.. 모두 모두 먹고싶슴다. 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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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아 저놈 이름이 람부탄이던가요? 현지어로는 다른 이름이라 제가 기억을 못하나봐요. 저도 달고 찐하게 먹던 베트남식 커피가 종종 그립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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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
여행기 보면 늘 감탄한다니까요.. 그나저나 저 ... 뱀 체험은 저도 하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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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여행기를 쓰지 않으면 뭔가 마무리가 안된듯한 기분이라서요. 근데 러시아에는 뱀 체험이 없나보군요. 혹시 북극곰 체험이라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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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e |
오호... 정말 정말 세밀한 여행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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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마구 찍어대는 사진과, 가계부 메모가 큰 도움이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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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길 |
성게처럼 생긴 과일이름은 현지어로"쫌쫌"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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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네, 이제 기억나네요 "쫌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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