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기에서는 베트남 여행기#1과 같은 날(1/21) 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하노이의 명물 수상인형극. (mua roi nuoc)
탕롱 극장에서 인형극을 보기 위해 표를 샀습니다.
일반석 2만동, 특석 4만동 (약 3200원)... 일반석이 매진이라 특석으로 샀죠.
특석은 자리가 약간 앞쪽이고, 공연 음악 테이프와 부채를 줍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건 호수가에 설치된 '사진찍는 장소'입니다.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글과 그림 장식이었죠.
이 원숭이의 의미가 무얼까 궁금했는데,
여행이 끝날 때 쯤에야 현지인에게 물어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가 원숭이해라는군요. ^^; 왜 진작에 생각 못했는지...
뭘 먹을까 두리번두리번 구시가지를 걸어다닙니다.
아, 저쪽에 노점상이 보이네요.
작은 플라스틱 테이블에 작은 플라스틱 의자. 일명 목욕탕 의자죠. ^^
사람들이 둘러 앉아 무엇인가 먹고 있습니다.
퍼보 (Pho Bo),
우리 나라에 가장 널리 알려진 베트남 국수죠.
쇠고기가 들어간 베트남 쌀국수. Pho가 국수입니다.
(베트남에는 Bun이란 국수도 있고 여러가지 종류의 국수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Pho죠.)
베트남에서 처음 먹은, 눈물겹도록 맛있던 쌀국수 '퍼보'.
우어어어어어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ㅠ.ㅠ
지금도 저희 부부 이 날 먹은 퍼보 이야기만 하면 감동의 물결이 밀려와 어쩔줄 모릅니다.
이 10000동(800원)짜리 음식이 베트남에서 먹은 어떤 비싼 음식보다 맛있었지요. (꿀꺽~)
싸게는 5000동에도 먹을 수 있다는데... 쩝, 외국인 전용 요금으로 먹은 건가 봅니다.
하여튼 국내보다는 훨씬 쌌고 (1/10가격이죠 거의) 맛은 훨씬 좋았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
퍼보로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이미 껌껌해진 호완끼엠 호수, 그 야경을 찍어 봤습니다.
호수가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날이 날인지라 (설연휴)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탕롱 수상인형극장입니다.
베트남 여행기간 동안 우리의 길잡이가 되었던 론리플래닛 베트남편에 의하면 뗏(Tet,설날) 명절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세우듯이 나무를 장식하는 전통이 있는데, 복숭아 꽃과 금귤나무가 가장 인기있다고 합니다.
입구에 있던 금귤나무. 귤처럼 생겼는데 열매가 작습니다.
(베트남 여행시 대체로 유용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겨울엔 필요가 없지요^^;)
감자칩입니다. 2800동, 230원 정도니 싸죠?
자, 이제 천년 전통의 베트남 수상인형극이 시작합니다.
전통적으로 논에서 공연하던 것을 이렇게 극장으로 옮겨서 하게 되었다죠.
용이 등장하여 불을 뿜는 장면.
대사가 다 베트남어라 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보는 것 자체가 신기하니까요.
끝나고 출연진이 나왔습니다. 저분들이 인형을 그렇게 환상적으로 컨트롤 하셨군요..
목욕탕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먹는 현지인들을 보니 다들 비슷하게 생긴걸 먹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걸 달라고, 얼마냐니까 아주머니가 1US$랍니다.
헉, 너무 비싸요, 아까 먹은 쌀국수 퍼보도 10000동(800원)에 먹었단 말이죠.
퍼보는 멋모르고 부르는 가격에 그대로 먹었지만 이번엔 흥정을 해봤습니다.
얼마나 깎을까 하다가 아까 먹은 퍼보 가격만큼 불러봤죠.
일만동.
처음엔 안된다고 하더니 몇번 얘기했더니 그냥 그가격에 주시겠답니다. ^^
노점상에서 먹은 요놈, '넘 팃보커' (이름이 맞는지...?). 야채 샐러드라고 해야할까요?
거기에 육포같은 고기 조각도 들어있고 땅콩도 뿌려줍니다.
소스가 새콤달콤 특이한 그리고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여행책에도 안나옵니다) 먹어봤지만 맛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처럼 모험심 강한(?) 여행자가 아닌 이상...) 현지인은 바글바글 모여 앉아 먹고 있었죠.
우리 바로 옆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과 맞은편에는 친구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셋다 우리 또래거나 약간 어려 보였습니다. 애인 없는 남자가 오히려 잘생겼더군요. ^^
자알~ 생긴 그 베트남 청년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습니다.
잘생긴 현지 청년의 호의를 물리치기가 안타깝습니다만 저희 둘다 담배를 안피는터라 사양할 수 밖에 없었죠.
그냥 숙소로 가기는 아쉬워서 호수가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녔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다들 거리로 뛰쳐나와 노는 듯 했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
길가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하나 사 먹었습니다.
3500동(280원) 주고 싸다며 맛있게 먹었는데, 100m쯤 지나서 다른 가게에 보니 같은 걸 3000동에 팔더군요. -_-;; 베트남은 이런 식입니다. 흥정 안하고 돈 다 내면 바보예요. -_-;
설날을 맞아 길거리 몇군데서 야외 공연을 하더군요. 무대위에는 흰색 전통의상 (아오자이)을 입은 가수가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무대 아래 가득찬 인파가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시면 대부분 오토바이 타고있습니다.
다시 야경을 몇개 찍어봤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보이는 빨간 불빛 있는 곳이 절인데요, 궁금하긴 했지만 기회가 안되어 못가봤습니다.
더 놀고도 싶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은 하롱베이 일일 투어를 가는 날이기 때문에 내일을 위해 잠을 자야죠.
여행기 올리다보니 새벽2시네요. 정말로 이만 자러가야겠습니다. ^^
베트남에서의 둘째날, 하롱베이를 보러 떠나는 베트남 여행기 #3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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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싸이 |
우와 신기하다. 수상인형극. 나도 낭중에 베트남 가거든 꼭 봐야징. 글구 옵바야, 금귤이 낑깡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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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아하 낑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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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dcube |
와~ 마냥 부러운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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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여행경비는 일인당 비행기값 68만원. 현지 비용 10만원 (선물 등 물건 사는 비용 제외, 관광비 숙식비 포함). 비행기가 비싸서 그렇지 관광비는 별로 안들었죠. 흥정을 더 했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자세한 경비는 나중에 또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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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범 |
안녕하십니까. 저는 장 종범 이라고 합니다. 하노이에서 살고 있답니다. 두분의 여행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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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mir |
장종범님! 덧글 많이 달아주시고, 또 이렇게 칭찬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덕분에 그때를 추억하면서 다시한번 행복했습니다. 언젠가 베트남 남부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때도 조언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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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하노이에 사시는 장종범님, 이렇게 덧글 남겨주셔서 고맙고 반갑네요. 정말 덕분에 베트남 여행에서의 추억 회상하며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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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범 |
작은 제 리플을 보고 하노이에서의 여행을 회상하시면서 즐거우셨다고 하니 제가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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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베트남에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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