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08_카미노 |
2008/09/04 10:56 |
한티
자세한 여행기를 쓰기 전에 한번 정리하는 마음으로 요약된 일정을 적어봅니다. 실은 카미노에서 이것저것 열심히 기록했던 수첩을 잃어버려서 진도를 못나가고 있었습니다만 (눈 앞이 깜깜했다구요...) 이제 다시 찾았으니 진도를 좀 뽑아볼까 합니다. ^^
====================
총 기간은 8월 1일부터 17일이지만 비행기 타는 시간 제외하면 실제 여행/순례할 시간은 14일 밖에 안나옵니다. 그 중 10일은 카미노 도보순례에 쓰고 4일은 여행에 쓴 셈이네요.
비용은 현금 500유로 가져가서 먹고 자고 구경하고 쇼핑하느라 거의 다 쓰고 왔고요, 서울-마드리드 항공권은 세금포함 97만원, 마드리드-포르투 항공편은 50유로 정도, 그리고 산티아고-마드리드 버스는 46유로 정도 카드로 지불했습니다. 카미노 순례중에는 숙박비가 별로 안들었음에도 식사를 해먹기보다는 거의 사먹었기에 소요경비가 꽤 됩니다. 그나마 유로가 옛날처럼 1200원 정도만 했으면 훨씬 부담 없었을텐데 요즘 워낙에 강세라 원화로 따지면 엄청 많이 들었네요.
다음은 날짜별 간략 일정입니다.
2008년 8월 1일(금) 서울 - 마드리드
오전에 서울을 출발해서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모스크바 경유하여 늦은 밤 마드리드 도착했습니다.
2008년 8월 2일(토) Madrid 시내 구경
마드리드 시내에 머물며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경비를 절약하느라 좀 궁핍하게 다니기는 했어도 하루 동안 구경은 알차게 했습니다.
2008년 8월 3일(일) Madrid - Porto
아침에 미리 예약해둔 라이언에어 이용하여 포르투로 건너 갔습니다. 오후에 포르투 시내 구경을 했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더군요. 카미노고 뭐고 그냥 눌러앉아서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포르투 대성당(Se)에서 순례자 여권 만들고 저녁 때는 기차 역 앞에 있는 어느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2008년 8월 4일(월) [카미노1일] Porto - Rates (37.5km, 실제 걸은 것은 20km 정도)
아쉬움이 남아 오전에 포르투 시내 구경을 더 하다 오후에 카미노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시내에서 부터 걷기 시작하면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가야 하는 죽음의(?) 코스가 있다고 하여, 시내에서 메트로 타고 30분 정도 떨어진 Vilar Do Pinheiro를 시작점으로 잡았습니다. 첫 알베르게인 Rates 알베르게에 들어가 이번 카미노를 함께 걸을 아저씨 삼인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008년 8월 5일(화) [카미노2일] Rates - Barcelos (16.4km)
아침에 작년에 카미노 프리미티보를 걸었다는 독일&스페인 아저씨들을 따라나섰는데 중간에 포르투갈 아가씨를 만나 일행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저까지 다섯명이 산티아고까지 계속 함께 걸었지요. 이곳은 알베르게가 없어 순례자 할인해주는 호텔을 찾아 일인당 20유로에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6일(수) [카미노3일] Barcelos - Ponte De Lima (33.6km)
원래 계획상에는 가장 먼 거리를 걷는 날이었습니다. 열심히 걸어 강을 끼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Ponte De Lima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알베르게는 없었지만 유스호스텔이 있어 11유로에 저렴하게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7일(목) [카미노4일] Ponte De Lima - Valenca (36.8km)
포르투갈 길에서 가장 높은 (그래봐야 400m) 산을 하나 넘어주는 날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19km 떨어진 Rubiaes에 묵을 예정이었는데 아침에 일찍 출발한 탓에 11시반에 도착해버렸습니다. 아직 시간도 이르고 심심한 시골마을에 묵느니 조금만 더 가자는 아저씨들 따라 다시 17.8km 떨어진 Valenca까지 진행했지요. 발에 물집도 잡히고 몸 전체적으로 다소 무리가 갔던 하루였습니다.ㅠㅠ 이날은 알베르게에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8일(금) [카미노5일] Valenca - Porrino (19.8km)
포르투갈 마지막 도시인 Valenca를 출발, 바로 강 건너에 있는 스페인 국경도시 Tui를 지나 Porrino까지 진행했습니다. 스페인 땅에 들어서니 포르투갈에 비해 카미노 관리가 더 잘 되어있어 좋았습니다. Porrino 알베르게는 11시면 불끄고 문을 닫아버리는 곳이라 늦은 저녁 먹고 들어오던 저희는 하마터면 노숙할 뻔 했습니다.
2008년 8월 9일(토) [카미노6일] Porrino - Redondela (14.2km)
가까운 Redondela 까지만 가서 푹 쉬었습니다. 거리가 아주 짧아서 오전에 도착했지요. 바다가 가까워지며 다시 갈매기 소리가 들려 좋았습니다. (포르투에서도 갈매기 소리가 참 좋았거든요)
2008년 8월 10일(일) [카미노7일] Redondela - Pontevedra (18.2km)
Redondela와 Pontevedra 사이에는 Ria De Vigo(비고만, 바다가 육지 안쪽으로 들어온 그 '만')가 있어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Pontevedra는 시작점인 포르투와 도착점인 산티아고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도시입니다만, 이 날 컨디션이 영 안좋아서 도시 구경은 거의 안하고 알베르게에서 푹 쉬었네요.
2008년 8월 11일(월) [카미노8일] Pontevedra - Caldas De Reis (23.1km)
알베르게가 있는 Briallos가 18.5km 지점에 있었으나 따분한 시골마을을 싫어하는 삼인방을 따라 Caldas De Reis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골마을 알베르게에 묵으며 음식을 해먹는 경험도 하고 싶었는데요... 알베르게가 없는 Caldas에서는 일인당 17.5유로에 호텔에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12일(화) [카미노9일] Caldas De Reis - Padron (19.2km)
Padron은 사도 야고보의 시신을 실은 배를 묶었던 돌이 있는 도시입니다. 돌아다니다보니 알베르게 강건너편 성당 제대 밑에 그 돌이 있더군요. 알베르게 바로 앞 언덕 쪽으로도 근사하게 생긴 성당이 있었는데 여기서 평일미사를 드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2008년 8월 13일(수) [카미노10일] Padron - Santiago De Compostela (23.9km)
드디어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날. 도착이 약간 늦어 정오에 있는 순례자 미사에는 참석 하지 못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지막으로 카미노 일행과 작별인사를 하고 쉬었습니다.
2008년 8월 14일(목) Santiago De Compostela
늦잠자고 정오 순례자 미사 참석. 원래 스페인의 '땅끝마을' 피니스테레에 가 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냥 산티아고 머물며 푹 쉬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평소에 운동 좀 해두었으면 피니스테레도 갔을텐데... 좀 아쉽긴 합니다.) 돌아다니다 낮에 두명, 저녁때 세명의 한국인 순례자를 마주쳤습니다. 열흘만에 처음으로... 참 반갑더군요.
2008년 8월 15일(금) Santiago De Compostela - Madrid
역시 늦잠자고 푹 쉰 날. 이날은 전날 저녁에 만난 한국인 순례자들을 또 마주쳤을뿐 아니라 대성당 앞 오브라도이로 광장에서도 한국인 순례자를 여럿 만났습니다. 열흘 이상 한국인을 못보다 이렇게 한꺼번에 만나 한국말로 실컷 떠드니 좋더군요. 밤에는 마드리드행 야간버스를 탔습니다.
2008년 8월 16일(토) 마드리드 - 서울
아침에 마드리드 남부터미널 도착. 잠시 마드리드 시내를 둘러보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모스크바 경유하여 다음 날 서울 도착했습니다.
2008년 8월 17일(일) 서울
서울 도착.
====================
총 기간은 8월 1일부터 17일이지만 비행기 타는 시간 제외하면 실제 여행/순례할 시간은 14일 밖에 안나옵니다. 그 중 10일은 카미노 도보순례에 쓰고 4일은 여행에 쓴 셈이네요.
비용은 현금 500유로 가져가서 먹고 자고 구경하고 쇼핑하느라 거의 다 쓰고 왔고요, 서울-마드리드 항공권은 세금포함 97만원, 마드리드-포르투 항공편은 50유로 정도, 그리고 산티아고-마드리드 버스는 46유로 정도 카드로 지불했습니다. 카미노 순례중에는 숙박비가 별로 안들었음에도 식사를 해먹기보다는 거의 사먹었기에 소요경비가 꽤 됩니다. 그나마 유로가 옛날처럼 1200원 정도만 했으면 훨씬 부담 없었을텐데 요즘 워낙에 강세라 원화로 따지면 엄청 많이 들었네요.
순례길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 - 산티아고 대성당
다음은 날짜별 간략 일정입니다.
2008년 8월 1일(금) 서울 - 마드리드
오전에 서울을 출발해서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모스크바 경유하여 늦은 밤 마드리드 도착했습니다.
2008년 8월 2일(토) Madrid 시내 구경
마드리드 시내에 머물며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경비를 절약하느라 좀 궁핍하게 다니기는 했어도 하루 동안 구경은 알차게 했습니다.
2008년 8월 3일(일) Madrid - Porto
아침에 미리 예약해둔 라이언에어 이용하여 포르투로 건너 갔습니다. 오후에 포르투 시내 구경을 했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더군요. 카미노고 뭐고 그냥 눌러앉아서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포르투 대성당(Se)에서 순례자 여권 만들고 저녁 때는 기차 역 앞에 있는 어느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2008년 8월 4일(월) [카미노1일] Porto - Rates (37.5km, 실제 걸은 것은 20km 정도)
아쉬움이 남아 오전에 포르투 시내 구경을 더 하다 오후에 카미노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시내에서 부터 걷기 시작하면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가야 하는 죽음의(?) 코스가 있다고 하여, 시내에서 메트로 타고 30분 정도 떨어진 Vilar Do Pinheiro를 시작점으로 잡았습니다. 첫 알베르게인 Rates 알베르게에 들어가 이번 카미노를 함께 걸을 아저씨 삼인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008년 8월 5일(화) [카미노2일] Rates - Barcelos (16.4km)
아침에 작년에 카미노 프리미티보를 걸었다는 독일&스페인 아저씨들을 따라나섰는데 중간에 포르투갈 아가씨를 만나 일행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저까지 다섯명이 산티아고까지 계속 함께 걸었지요. 이곳은 알베르게가 없어 순례자 할인해주는 호텔을 찾아 일인당 20유로에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6일(수) [카미노3일] Barcelos - Ponte De Lima (33.6km)
원래 계획상에는 가장 먼 거리를 걷는 날이었습니다. 열심히 걸어 강을 끼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Ponte De Lima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알베르게는 없었지만 유스호스텔이 있어 11유로에 저렴하게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7일(목) [카미노4일] Ponte De Lima - Valenca (36.8km)
포르투갈 길에서 가장 높은 (그래봐야 400m) 산을 하나 넘어주는 날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19km 떨어진 Rubiaes에 묵을 예정이었는데 아침에 일찍 출발한 탓에 11시반에 도착해버렸습니다. 아직 시간도 이르고 심심한 시골마을에 묵느니 조금만 더 가자는 아저씨들 따라 다시 17.8km 떨어진 Valenca까지 진행했지요. 발에 물집도 잡히고 몸 전체적으로 다소 무리가 갔던 하루였습니다.ㅠㅠ 이날은 알베르게에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8일(금) [카미노5일] Valenca - Porrino (19.8km)
포르투갈 마지막 도시인 Valenca를 출발, 바로 강 건너에 있는 스페인 국경도시 Tui를 지나 Porrino까지 진행했습니다. 스페인 땅에 들어서니 포르투갈에 비해 카미노 관리가 더 잘 되어있어 좋았습니다. Porrino 알베르게는 11시면 불끄고 문을 닫아버리는 곳이라 늦은 저녁 먹고 들어오던 저희는 하마터면 노숙할 뻔 했습니다.
2008년 8월 9일(토) [카미노6일] Porrino - Redondela (14.2km)
가까운 Redondela 까지만 가서 푹 쉬었습니다. 거리가 아주 짧아서 오전에 도착했지요. 바다가 가까워지며 다시 갈매기 소리가 들려 좋았습니다. (포르투에서도 갈매기 소리가 참 좋았거든요)
2008년 8월 10일(일) [카미노7일] Redondela - Pontevedra (18.2km)
Redondela와 Pontevedra 사이에는 Ria De Vigo(비고만, 바다가 육지 안쪽으로 들어온 그 '만')가 있어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Pontevedra는 시작점인 포르투와 도착점인 산티아고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도시입니다만, 이 날 컨디션이 영 안좋아서 도시 구경은 거의 안하고 알베르게에서 푹 쉬었네요.
2008년 8월 11일(월) [카미노8일] Pontevedra - Caldas De Reis (23.1km)
알베르게가 있는 Briallos가 18.5km 지점에 있었으나 따분한 시골마을을 싫어하는 삼인방을 따라 Caldas De Reis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골마을 알베르게에 묵으며 음식을 해먹는 경험도 하고 싶었는데요... 알베르게가 없는 Caldas에서는 일인당 17.5유로에 호텔에 묵었습니다.
2008년 8월 12일(화) [카미노9일] Caldas De Reis - Padron (19.2km)
Padron은 사도 야고보의 시신을 실은 배를 묶었던 돌이 있는 도시입니다. 돌아다니다보니 알베르게 강건너편 성당 제대 밑에 그 돌이 있더군요. 알베르게 바로 앞 언덕 쪽으로도 근사하게 생긴 성당이 있었는데 여기서 평일미사를 드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2008년 8월 13일(수) [카미노10일] Padron - Santiago De Compostela (23.9km)
드디어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날. 도착이 약간 늦어 정오에 있는 순례자 미사에는 참석 하지 못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지막으로 카미노 일행과 작별인사를 하고 쉬었습니다.
2008년 8월 14일(목) Santiago De Compostela
늦잠자고 정오 순례자 미사 참석. 원래 스페인의 '땅끝마을' 피니스테레에 가 볼까도 생각했는데 그냥 산티아고 머물며 푹 쉬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평소에 운동 좀 해두었으면 피니스테레도 갔을텐데... 좀 아쉽긴 합니다.) 돌아다니다 낮에 두명, 저녁때 세명의 한국인 순례자를 마주쳤습니다. 열흘만에 처음으로... 참 반갑더군요.
2008년 8월 15일(금) Santiago De Compostela - Madrid
역시 늦잠자고 푹 쉰 날. 이날은 전날 저녁에 만난 한국인 순례자들을 또 마주쳤을뿐 아니라 대성당 앞 오브라도이로 광장에서도 한국인 순례자를 여럿 만났습니다. 열흘 이상 한국인을 못보다 이렇게 한꺼번에 만나 한국말로 실컷 떠드니 좋더군요. 밤에는 마드리드행 야간버스를 탔습니다.
2008년 8월 16일(토) 마드리드 - 서울
아침에 마드리드 남부터미널 도착. 잠시 마드리드 시내를 둘러보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모스크바 경유하여 다음 날 서울 도착했습니다.
2008년 8월 17일(일) 서울
서울 도착.
'여행기 > 2008_카미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카미노3일] Barcelos-Ponte de Lima (2) | 2009/05/07 |
|---|---|
| [카미노2일] Rates-Barcelos (0) | 2009/04/20 |
| [카미노1일] Porto - Rates (계속) (2) | 2009/03/29 |
| [카미노1일] Porto - Rates (8) | 2008/12/03 |
| 2008년 카미노 일정 요약 (2) | 2008/09/04 |
| 포르투갈 길(Camino Portugues)을 걷고 (10) | 2008/08/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