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기에서는 둘째날, 즉 베트남 여행기 #1, #2의 다음날 (1/22) 아침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하롱베이 투어를 떠나는 이야기, 그리고 베트남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_^
베트남에서의 첫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1/22 수요일, 음력으로는 1월1일입니다. 설날이네요!
호텔에 6시에 wake up call (한국말로 모닝콜)을 해달라고 했건만 6시 반이 넘어서 해줍니다.
역시 -_-;; 이런 숙소에 그런거 너무 기대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일단 세수하고 나와서 아침을 먹으러갔습니다.
숙박비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있죠.
이 숙소(Phan Thai Hotel)에는 식당이 없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카멜리아 호텔 식당을 이용합니다.
사장이 같은 사람인가봅니다.
참고로 판타이호텔은 Pho Luong에 있고 카멜리아 호텔은 Ngoc Quyen에 있습니다.
카멜리아 호텔은 Lonely Planet도 나오죠.
아침은 서양식 부페였습니다.
베트남말로 탄롱(thanh long), 영어로 dragon fruit입니다.
파인애플만한 자홍색 껍질을 벗기면 안에는 보시다시피 흰색 과육에 검은 씨들이 박혀있죠.
선인장 종류라고 하는데 맛은 좀 밍밍합니다.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죠.
약간 달기도 하고 키위 비슷한 맛도 엷게 납니다.
okmir는 이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hanti는 좋아해서 여러번 가져다 먹었답니다.
자, 오늘은 하롱베이를 가는 날입니다.
어제 Kim Cafe Travel에서 $14에 하롱베이 일일 투어를 예약했지요.
기다리며 Kim Cafe와 함께 있는 숙소 메뉴판을 훑어봅니다.
우리나라 물가도 이렇다면 좀 먹고 살만하겠죠? ^^
하롱베이 가는 사람들을 모아서 미니버스에 싣고 출발합니다.
하노이 옆을 흐르는 홍강 (Song Hong)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변이 거의 개발되어있지 않더군요.
이 강변을 잘 개발하면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베트남에는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있습니다.
삼성
길거리에 다니는 자동차중에 반이상이 한국차였습니다. (길거리에 차가 몇대 없었지만...)
그중에 대우차가 현대,기아차보다도 약간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에서...
오리온 초코파이 보이시죠?
오가다 한국인 여행자를 몇 명 만났는데,
머리를 길게 기른 중년아저씨를 두번 마주쳤습니다.
첫날 수상인형극장 앞에서, 그리고 둘째날 하롱베이 투어 가다가...
그분은 1박2일로 가고 저희는 당일치기로 가는거였지요.
알고보니 사진작가시랍니다. (역시 머리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일단 저희 사진 한장 부탁드리고, (윗사진입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같이 한장 찍자고 했는데 이후로 안타깝게도 마추지질 못했습니다.
베트남은 집에 세금을 매길때 도로에 접한 면의 길이가 얼마냐로 매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앞에서 보았을 때는 홀쭉한 집들이 굉장히 많죠.
앞에서 보기엔 작아보아도 앞뒤로는 굉장히 길쭉합니다.
지금 보이는 폭의 4~5배 길이입니다. -_-;
세금 제도가 만든 기형적인 형태의 집들....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롱베이에 가까이 가면서 육지 풍경도 조금씩 바뀝니다.
한식집인가봅니다. 차에 타고 이동중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들어가서 밥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현지에 가서는 현지 음식을 먹는다는걸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었습니다
일단 언뜻 봐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 숙소가 저희에겐 너무 호화판입니다. -_-;
현지에서의 쇼핑강요, 팁강요 등이 종종 있다는 말도 많이 들었구요,
무엇보다도 싫은 것은 좀전에 말한 것처럼 '한식'을 먹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사들은 어딜 가든 하루에 한번은 꼭 한식집에 데려가더라구요.
그 멀리 외국까지 나가서 먹어볼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 왜 한국 돌아오면 일년365일 먹을 한식을 굳이 먹이냐구요. -_-;
저는 나중에 또 외국여행을 가더라도 절대 한국여행사 패키지는 안할겁니다.
오늘 투어는 베트남 현지 여행사를 통해 하는거라 물론 현지식을 먹습니다. ^o^
바로 이 식당입니다.
약간 뒤쪽으로 스프링롤(춘권)이 보이구요...
이 음식은 중국 및 동남아에는 보편적인가봅니다.
그 뒤에 생선종류도 있구요, 앞에는 닭고기(...로 기억되는) 요리입니다. 이게 입맛에 제일 잘 맛고 맛있었지요.
태국에 가보셨다면 남쁠라를 아실겁니다. 느억맘도 남쁠라와 비슷합니다.
느억맘은 베트남식 생선액젖인데 베트남 음식 여기저기에 들어갑니다.
짭짤한 맛때문에 우리나라의 간장과 비슷하게 쓰이지요.
붉은 통에는 핫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서양음식 먹을때 그 핫소스 같던데... 차이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네요.
두번째 사진...
제일 앞에 있는 연두색 음식은 설날 음식인 반쯩(banh chung)!
우리나라 설에는 떡국을 먹듯 베트남의 뗏에는 반쯩을 먹습니다.
네모난 덩어리 바깥에는 찹쌀 반죽 껍데기가 있고 그 안에는 녹두와 돼지고기 등이 들어갑니다.
그냥 먹기엔 좀 싱거워서 느억맘에 찍어 먹었죠.
뒤에 오이가 보이는 음식은 새콤한 샐러드.
누런건 감자입니다.
밥. 이나라 사람들도 우리처럼 쌀밥 먹습니다.
안남미라고 하나요? 길쭉하고 찰기가 적은 그런 쌀로 지은 밥. 일명 '불면 날아가는' 밥알.
하지만 이곳에서 먹은 쌀밥은 의외로 찰기가 많았습니다.
지금 인터넷을 뒤져봐도 분명히 베트남에서는 안남미를 먹는다고 되어있는데,
현지에서는 크게 거부감 없이 쌀밥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베트남 쌀은 중간 종 쯤 되는건지, 아니면 여행의 즐거움에 빠져 전혀 의식 못하고 맛있게 먹은건지... ^^)
밥을 먹으면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여행자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당일치기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끼리 한 테이블에서 먹게 되었는데,
마침 한국인은 저희 둘 뿐이었고, 다들 외국인이었습니다.
저희 바로 옆에 서양인 부부- 체코(Czech Republic)에서 왔다고 소개합니다.
그 옆에 여자 세명이 일행인데, 한명은 동양인이고 둘은 백인입니다.
물어보니 셋 다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동양인 한명은 베트남 출신인데 이탈리아에 산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자매가 있습니다. 베트남인이라네요. 남쪽 호치민에서 왔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바로 근처에 하롱베이로 떠나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선착장에 서있던 경찰입니다.
경찰이 아니라 공안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들은 중국말 공안에서 온 꽁안(Cong An)이란 이름으로 경찰을 부르니까요.
한편으로 그냥 '경찰'이다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은데, 다른 한편으로 공산주의 국가의 '공안'이라 생각하면 좀 겁이 나기도 하더군요. 편견인가? 쩝...
다들 흔쾌히 수락합니다. 단체사진을....
이어지는 하롱베이 사진은 베트남 여행기 #4에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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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싸이 |
마지막 사진의 천진한 옵바 표정이 인상적!! 아 글구, 태국에서도 북부에선 안남미는 안남민데 찹쌀로 만든 밥을 많이 먹는다 그랬거덩? 선교사님이랑 장보러 가서 보면 야채 파는 아줌마가 보온통 비슷한 들통에 찰밥 담아놓고 주물럭주물럭 해서 덩어리 지어서 먹곤 하더라구. 선교사님들도, 찰진쌀 먹자니 여의치 않고 안남미만 먹자니 허해서 안남미 맵쌀이랑 찹쌀을 섞어 지어 드셨고... 오빠가 간 데도 베트남 북부였잖어... 인도차이나 반도 북부에선 찹쌀을 즐겨 먹는 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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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베트남에서는 태국보다 팍치(coriander)를 덜 넣는 듯. (아님 내가 태국 갔을 때보다 이번엔 그 향에 더 익숙해져서 그렇게 느낀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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