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섯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곳을 떠납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한 섬에 박혀서 오래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날이 가까워지면서 은근히 스트레스입니다. 이 낙원을 떠나야한다는 것이...
얼마 안남은 낙원에서의 생활을 마음껏 즐기자고 다짐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_^
또 나오는 음식사진.
오늘 주스는 자몽(Grapefruit) 주스.
맛을 본 okmir는 씁쓸한 맛에 고개를 젓습니다. ㅎㅎ
오른쪽 아래에 있는 녀석은 뭐였더라... 카레 종류였던가?
냠냠냠...
계란 메뉴. 이렇게 다양한 계란요리가 있을 줄이야...
요거이 poached eggs인감? 메뉴에서 보고 시켰는데... 신기하게 생겼죠?
이건 scrambled eggs...
맛좋은 소네바길리의 공식 샴페인, Chardonnay Methode Traditionnelle
샴페인 치고는 알콜 도수가 꽤 높아요. 10%가 넘었음.
요구르트 한 사발(!). 요구르트 옆에 큰 그릇을 두고 퍼먹게 하더군요.
오늘의 과일은... 구아바와 밤그리.
(들은대로 썼습니다. 정확한 이름 아는분 있음 덧글 달아주세요)
밤그리라는 녀석이 분홍색인데,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약간 떫었습니다.
구아바는 새콤달콤한 맛.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빌라2층에서 바다쪽을 보고...
이번에는 선착장 쪽을 보고...
엊그제 배타고 가서 놀던 해먹 보이시나요?
선착장 근처만 수심이 깊고 (깊어봐야 5m나 되려나?)
다른 부분은 대체로 허리에서 가슴 정도 입니다.
바닥이 흰색이기 때문에 수심에 따라 바다색이 확연히 차이나죠.
얕은 바다는 하얗고 깊은 바다는 파랗죠.
처음 이틀은 물에서 노느라 정신 없어서 주변 사진은 많이 안찍었는데
나중에는 떠나기 아쉬워서 빌라 사진도 많이 찍고 풍경사진도 많이 찍었지요.
이날도 밥먹고 사진 찍다가 잠시 빌라 거실에서 체스 한판을 두었습니다.
체스를 끝내고 다시 사진을 찍으러...
빌라 입구에서 제티를 따라 섬으로 가는 길.
사진 왼쪽에 보이는 물위의 건물은 바, 제티와 바 사이 숲속에 보이는 건물은 레스토랑입니다.
다시 제티에서 빌라 쪽을 보고...
역광이라 빌라들이 거무튀튀하게 나왔네요.
제티를 따라 가는 그림자는, Tricycle을 타고 가는 Roomboy입니다.
(우리말 번역: 세발자전거를 타고 가는 청소부입니다. -_-; )
지난번에 두발자전거(Bicycle) 사진도 올렸지만, 이곳에서는 Tricycle도 많이 쓰입니다.
원하는 사람에게는 숙소에 비치된 자전거도 Tricycle로 바꿔주죠.
Tricycle은 Bicycle을 못타는 사람들이 중심잡기 편하다는 장점,
짐을 많이 실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속한 방향전환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답니다.
지난번 빌라사진편에서 URL을 남겼지만
http://www.sixsenses.com/soneva-gili/accommodation.htm에 가면
소네바길리의 세가지 빌라의 타입에 대해 소개가 나옵니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가장 평범한 Soneva Gili Villa Suite였고,
그와 비슷하나 좀 더 넓은 곳이 Soneva Gili Residence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곳인 듯),
그리고 제일 특이한 것이 바로 이 Soneva Gili Crusoe Residence입니다.
크루소 레지던스(Crusoe Residence)는 로빈슨 크루소에서 따온 이름으로,
육지에서 연결된 제티가 없는게 특징입니다.
그럼? 배를 타고서 이동해야죠.
빌라가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거죠. 좀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죠?
okmir
제티 삼거리에서 연출사진!
이날은 발바닥이 하도 뜨거워서 아예 슬리퍼를 신고 나왔습니다.
No news no shoes라는 표어에는 어긋나지만 뜨거운걸 어떡해요. 흐흐
빌라 밑 기둥에 붙어사는 게들..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크기입니다.
오늘도 해가 집니다.
바에서 저녁 식사를...
가기전 여행사 패키지에 캔들라이트 디너가 포함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여기 도착했더니 디너가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하는겁니다.
'이상하다, 우리는 분명히 포함된걸로 알고 왔다'고 우리 담당 GRO (guest relation officer)인 Inan에게
말했더니 알아보겠다고 하고서는 다음날엔가 캔들라이트 디너를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_^
몰디브를 가실 분들은 어느 정도 영어로 의사표현을 할 줄 아는게 좋을 겁니다. 혹시라도 의사소통이 안되어 돈 낸만큼 제대로 못챙겨 먹는 경우가 생길 수 있거든요. 사실 저희도 충분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서 답답한 상황이 많았지요. -_-;; 일본인들 경우에는 영어를 못해도 일본어를 하는 GRO들이 많아서 괜찮은데, 한국사람들은 영어 아니면 이곳 직원들과 의사소통할 방법이 없거든요.
캔들라이트 디너는 원래 바닷가 백사장 테이블에서 혹은 자기 빌라 2층 테이블에서 먹도록 되어있는데, 이 날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그냥 실내인 바에서의 부페로 변경했습니다.
열대지방은 일기의 변화가 굉장히 빠릅니다.
해가 쨍쨍하다가도 갑자기 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지고, 퍼붓던 비가 멈추면 금방 해가 쨍 뜨는, 그런 경험도 심심찮게 하죠.
도착한 다음날 그런 경험을 한 번한 okmir는 바람이 조금만 불면 또 그날처럼 될까 불안해했답니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소네바 길리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 디너부페가 있는데 (부페 없는 날은 메뉴보고 주문하는 식사) 세 번 중 두번은 주제가 정해져 있습니다. (뭐였더라... 까먹었습니다. 하나는 시푸드 부페였던가?) 이날 부페는 주제가 없는 그냥 부페였습니다.
음식은 무척 다양합니다.
유럽인이 많이 오는 몰디브의 특성상, 당연히 서양식 음식이 주류를 이룹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이동네 토속음식도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동네라 함은, 인도(India), 스리랑카 등등의 나라도 포함되죠. 뭐가 생각나시죠? 네,
카레(curry)입니다. 우리나라 혹은 일본식 카레라이스가 아닌 정통 카레, 안드셔본 분들은 잘 모를겁니다. 모양이나 향이나
첨가되는 재료등이 다양합니다. 낯선것 못먹는 분들은 못먹을거예요... 또한, 최근에는 일본인이 부쩍 늘어 일식도 제공을 합니다.
저희는 일부러 일식은 피했습니다. 왜냐구요? 우리 음식이랑 비슷하고 워낙 평소에 자주 접하는 음식이니까, 일부러 색다른 음식 먹어보려고 한거죠. 비싼 돈내고 멀리왔는데 맨날 보던거 먹으면 재미없잖아요. ^^
신나게 포식을 했는데, 실내 조명이 어두워서 음식사진은 그냥 안찍고 먹는데에 집중했습니다. ^^;
('볼거리'게시판에 있던 덧글을 옮겨왔습니다)
야호호
정말 음식이 너무 맛있을것 같아여.. 가보고 싶다..
2003-10-19 Sun 11:49
hanti
음식도 훌륭하고... 정말 모든게 다 멋졌지요
2003-10-27 Mon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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