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 #6: 닌빈, 호아루'에 이어서 베트남 여행기를 계속합니다.

아래 사진은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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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여행 3일째,
현지 여행사를 통해 당일치기로 출발한 닌빈-호아루-땀꼭 투어의 마지막,
땀꼭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hantiokmir

지난 6편에서 소개한 호주에서 오신 중국-베트남 출신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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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하고 마음씨 좋게 생기셨죠? 우리 또래의 딸이 일본에서 공부하는 중이라네요. 중국에서 태어나 베트남을 거쳐 지금은 호주에 사신다는데, 어디가 제일 살기 좋으냐고 했더니 호주가 제일이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선진국이 살기 편한건가?

사진을 같이 찍고 이메일로 보내드리려 했더니, 본인은 이메일을 잘 모르니까, 딸에게 이메일을 보내게 시키겠다고 해서 우리 주소를 적어드렸습니다. 한달 쯤 후에 딸에게 연락이 와서 사진을 보내드렸죠. 인물사진 위주로 보냈는데 다른 사진 더 있으면 보내달라고 다시 답신이 왔습니다. 그 후로 두달쯤 지났는데 아직 못보냈습니다. -_-; 조만간 몇장 다시 보내줘야겠습니다.

3편에서 소개한 친구들에게도 다들 사진첨부해서 메일을 뿌렸건만 체코 친구들 빼고는 답신이 없네요. 무정한 것들. -_-;;

그게 그런가봅니다. 여행지에서 만났을 때는 정말 재미있고 추억도 함께 했지만, 막상 현실로 돌아오면 생각만큼 연락을 하게 되기가 힘든것 같아요.


자, 이제 땀꼭으로 갑시다.
하롱베이에는 바다위에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솟아있다면, 땀꼭에는 논바닥 위에 역시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솟아있지요. 가 본적은 없지만, 중국의 계림과 비슷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물길로 땀꼭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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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를 타고 가죠. 승객 두명. 사공 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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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탑승이 기준이므로, 저희 앞에서 학생인 아들딸을 두신 한국인 어머니께서 셋이 함께 타려고 했으나 제지당했습니다. 이런, 그럼 그 어머니는 혼자 남네요. -_-a 혼자 타시면 심심할 것 같아 보여서 저희랑 같이 타면 어떻냐고 했더니, 이번에는 또 태워주네요. -_-;; 엿장수 마음대로가 아니라 사공 마음대로 입니다. 어차피 셋이 탈거면 한 식구 세명을 태워줄 것이지 말예요.

그리하여 우리 부부와 한국인 아주머니가 한 배에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혹시 여기 세명이서 가시게 되면, 셋이 타겠다고 우기십시오. 우기면 다 태워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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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사진에서 저 끝에 배들이 몰려있는 쪽에 동굴이 보입니까?

가까이 가보면 아래 사진같은 동굴이 있습니다.
큰 바위 밑에 동굴이 뚫려있고 그 밑으로 물길이 이어지는 것이죠.
영화 인도차이나에서도 비슷한 광경을 본 듯합니다만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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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죠? 이런 동굴이 하나도 아니고 서너개쯤 있습니다.
물길을 따라 양 옆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들, 동굴, 정말 감탄이 절로 나는 경치입니다.
저희는 하롱베이 보다도 이곳의 경치에 더 감동했지요.
(모르겠습니다, 혹시 하롱베이를 1박2일로 다녀왔으면 그곳에서도 더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왔을지도...)

코스는 이렇게 선착장을 출발하여 물길을 따라 한참 간 후, 다시 배를 돌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자, 갈 때는 열심히 풍경을 보며 길을 가지만, 돌아올 때는 뭐 할까요? 지금 껏 본 경치를 다시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까요? 아닙니다. -_-;

바로 '장사'가 시작됩니다. 배에 있던 나무 상자의 뚜껑을 열면, 이런저런 자수 제품이 튀어나옵니다. 그걸 주욱 늘어놓고 지금껏 사공인줄만 알았던 사람들이 장사꾼으로 돌변하여 거의 강매를 합니다.

바로 이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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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거의 못하지만 베트남 말과 손짓 발짓으로 사라고 하는데, 거 참 난감합니다. 안사려고 하다가 결국엔 조그마한거, 제일 싼걸로 하나 샀습니다. ($1) 그리고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팁을 내어놓으라고 또 우깁니다. -_-;; 두 사람이니 $1씩 달라는 것을, 방금 $1짜리 샀으니 $1만 주고 내렸습니다. 좋은 경치 구경하고 좋았던 기분이 내릴때는 찜찜하더군요. -_-;


돌아오는 길에는 미니버스 멤버가 다소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랑 한 마디라도 더 해본다며 말을 걸어봤는데 프랑스에서 온 젊은이들이 여러명 있더군요. 그러다 I'm from Korea 했더니 다른쪽에 앉은 우리 또래 남자가 자기도 한국에서 왔답니다. 잉? 당신은 서양사람인데? 알고보니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한답니다. '학원' '원장님' '설날' 등은 한국말로 말하더라구요. ^^

자기가 서울에서 프리스비(Frisbee) 동호회를 한다는데, 그게 뭐냐니 가방에서 원반을 꺼내어 보여주네요. 영화에서 외국인들이 던지고 놀던 그 원반 놀이가 프리스비인가봅니다. 동호회 모임 할때 놀러오라며 명함을 주었는데, 한번도 못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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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to
2004/04/17 23:14

우왓.. 여기도 경치가 정말 좋군요.. ^^

글래싸이
2004/04/18 12:02

팁, 강매, 친절을 가장한 삐끼질, 외국인 등쳐먹기, 동남아에선 어쩔 수 없는 거 같아. 그거 아니면 입에 풀칠 못하는 사람들이라니 더 기가 막히지 뭐야.

hanti
2004/04/20 18:38

jinto
예, 하롱베이보다도 더 감동먹은 곳이죠.

글래싸이
그래 기가 막히지. 왜 세상은 그렇게 불공평할까.

장종범
2006/04/03 02:57

땀꼭을 다녀 오셨군요..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셨던 장소 인데.. 저도 같은 생각인데 마지막 강매가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지요.. 그런데 제가 나중에 관심이 있어 사정을 알아보니 뱃사공 사람들은 별도의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팁과 강매한 이익으로 살아간다 하더군요..

hanti
2006/04/06 09:36

예.. 뭔가 그런 사정이 있었겠지요. 처음부터 팁을 주는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뻔 했습니다만... 왜 여행사에서는 그 가격을 투어 상품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았었는지 모르겠네요. 싸게 보이려고 그랬을까요?

장종범
2006/04/07 23:58

베트남 투어 구조가 그런듯 하더군요..
사실 여행사 잘못은 아니고 해당 지역에서 배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업자 잘못이겠죠.. 사실 그 들에게 일정금액의 수당을 주거나 월급을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안하니 그러겠죠.. 제가 알고 있기로 여행사에서는 배 값을 지불한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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