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5: 6/8(수)
[일정요약]
숙소에서 그린투어(Green Tour) 신청. 아침식사 후 출발하여 오전에는 터키 데린쿠유(Derinkuyu) 지하도시, 으흘라라(Ihlara) 계곡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었고, 오후에는 셀리메(Selime) 동굴성당,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이 머물던 곳 등을 보고 터키석을 파는 보석상에 들렸다 마을로 돌아왔다. 저녁때 야간버스 편으로 파묵칼레로 떠났다.
[열기구 투어는 포기하고...]
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열기구투어를 '관람'만 하려 했다.
열기구 투어를 돈 내고 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일인당 십만원 이상) 또한 열기구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나 산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이나 비슷하다기에 그냥 뒷동산에 올라 지나가는 열기구 사진이나 찍으며 '관람'이나 하려고 계획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제밤 터키시 나이트 이후에 뒷동산에서 놀다 내려온 시간이 워낙 늦었기에 포기하고 늦잠을 자버렸다.
트래블러스 케이브 펜션에서의 아침식사... 터키식 아침이 아니라 메뉴중에 고르게 되어있었음. 오믈렛과 프렌치토스트를 주문. 프렌치토스트는 식빵이 아닌 에크멕(터키식 빵)으로 만들어서 더 귀엽다. ㅎㅎ 맛도 일품!
[그린투어를 하다]
카파도키아는 한개의 도시를 이르는 말이 아니라 여러개의 도시 및 산으로 이루어진 지역을 일컫는 말로써, 카파도키아를 짧은 시간에 보려면 투어에 참여하는게 좋다는 말에 '그린투어'란 이름의 투어를 신청했다. 가이드는 또렷하고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터키인 아저씨. 나중에 들은바로는 언어학을 전공하였고 가이드 하기 전에는 통역을 했다고 한다.
대략 스무명이 한 그룹이었던가. 어제 하루 종일 같이 보낸 젊은 언니 둘, 오늘도 함께다.^^ 그 외에 어머니를 모시고 온 훌륭한 딸과, 우리 또래 젊은 부부 등 한국인이 몇 명 된다.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는게 훌륭하다고 다들 칭찬을 했더니 어머님 왈 "누가 돈을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셔서 다들 한바탕 웃었다.
그 외 일본인들 몇몇, 서양인들 몇몇, 그리고 파키스탄 가족.
파키스탄 부부와 귀여운 남매. 그리고 우리들.
아저씨가 투어 내내 버스 옆자리에 앉았는데, 이분이 붙임성도 좋고 이야기도 잘 해서 지루할 뻔한 버스 이동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 투어의 장점은 주요 여행지를 알아서 데려다 주며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 투어의 단점은 알아서 데려다 주는데니까 어딘지도 모르고 졸졸 따라다니기 쉬우며, 가이드가 다 설명해주니까 예습을 안해가서 나중에는 오히려 더 기억에 안남는다는 것.
그래서 ㅡ.ㅡ; 다른 날 보다 이날은 이야기 할 거리가 많지 않다. 더욱이 찜통같은 버스속에 오래 앉아있다 지쳐서인지 사진도 몇 장 찍지 않았고 그나마도 잘 나온게 별로 없어 지금 보니 참 아쉽다. 이런 점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데린쿠유 지하도시]
처음 간 곳은 데린쿠유 지하도시.
원래는 훨씬 깊은 곳이나 우리가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지하8층까지. 학교, 교회, 창고 기타 등등 여러가지 시설이 있었다. 정말로 지하도시란 말이 무색하지 않다. 또한 이웃 동네 지하도시와 몇 킬로미터에 걸친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다니 놀랍다.
지하도시, 학교가 있던 자리
성지순례 등의 안내에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살았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어 있으나, 가이드의 말로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으흘라라 계곡에서 점심식사를...]
Ihlara 계곡. 으흘라라. 터키어에는 우리말 '으'와 비슷한 모음이 있다.
으흘라라 계곡.. 표지판.. 귀여운 당나귀.. 젊은 언니들과 유부남 아저씨..
세번째 사진 찍을때...
Hanti왈, "나도 젊은 언니들이랑 같이 사진 찍어보자".
지나가던 한국인 부부중 남편 왈, "정말 나이 차이 많이 나 보이네요!"
헉.. ㅠㅠ 한 살 차이 밖에 안난다구요!!
계곡이 꽤나 멋졌던 곳인데 그 멋짐을 제대로 표현해 줄 만한 사진이 없는게 심히 아쉽다.
으흘라라 계곡... 동굴교회.. 교회 천장에는 좀 못 그린-.-; 그림이 있었다
1시간 가량 산책을 하고 계곡 끝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터키식 수프.. 맛이 생각 안난다. ㅡㅡ;
터키식 샐러드. 언제나 토마토의 천국... 상큼하고 맛있다.
터키식 빵. 대부분의 터키식당에서 빵은 무료 리필.
메인메뉴는 쉬쉬케밥이랑 사츠타와 중에서 선택. 쉬쉬케밥은 먹어봤으니까 안먹어본 사츠타와를 과감히 선택했다. 야채와 고기를 섞어 밥과 함께... 훌륭한 선택이었다. 냠냠냠...
사츠타와 (Sac Tava)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 다음 터키여행카페에 질문을 올렸더니 역시 전문가들의 답변이 달렸다. ^^
식탁 맞은편에 젊은 일본인 교수님이 앉아있었는데 요리 이름이 일본말 같다고 '곤니치와(일본말로 안녕하세요)'랑 비슷하지 않냐고 했더니 하하 웃으며 아니라고, 한국말 같다고 그런다. 정말 비슷한 것 같은데.. ㅡ.ㅡ;; 아닌가?
[계곡, 바위산, 동굴]
스타워즈를 카파도키아에서 찍었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인지 모르겠다. 정말이라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고...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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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촬영지? 믿거나 말거나.
어딜가나 바위산, 동굴, 계곡이다. 갈수록 점점 거기가 거기 같아 보인다. ^^
가이드 아저씨가 터키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카파도키아 지형의 생성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는데 가물가물하다. 오래전 히타이트 철기문명이 발생하여 주변 지역을 다 휩쓸어 한참 이땅을 지배했으나 알수 없는 이유로 멸망하고,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동로마 제국(비잔틴)으로 갈라지고, 오스만 제국이 비잔틴을 멸망시키고 들어와 거대한 제국을 이루고 있다가 1차대전 후 혁명이 일어나 공화국이 되었다는 것만 기억이 난다. (이보다는 훨씬 자세한 설명이었는데... ㅠㅠ )
[셀리메 성당]
다음 방문지는 셀리메 성당. (The Selime Cathedrale)
멋지게 생긴 동굴 성당이다.
이쯤부터 가이드 아찌 설명은 거의 안들렸다.
덥고 지치고... 냠... 가이드 아찌 설명듣는 시간보다 멍하고 있는 시간, 한국인들이랑 혹은 파키스탄 아저씨랑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일행중 수염을 길게 기른 특이한 일본친구에게 인사를 걸어봤다.
Hanti: "곤니치와"
일본친구: "안녕하세요"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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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셀리메 성당 입구
바위산 위에 있던 여러개의 방 중 하나
[터키석]
터키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는 터키석. 보석이다.
투어 코스 중 보석 전시장이랄까.. 보석상이랄까.. 그런 곳에 들른다. 터키석 가공하는 법을 순서대로 설명해주고는 전시장에서 멋지게 세공된 터키석을 판매한다. 보석에 관심 없는 Okmir와 Hanti는 대충 보는둥 마는둥. (사진도 안찍었다)
매장 앞에서 터키인 점원이 우리에게 말을 걸며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 물었다.
"Are you Japanese, or Korean?"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내 뒤에 서 있던 일본인이 (아까 셀리메 교회에서 잠시 말을 나눈) 불쑥 나와서 대답한다.
"한.국.인."
헉... -.-;;;; 재미있는 친구다.
그에게 "니혼징"이라고 대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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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석 상점 앞에서 본 멋진 경치
정작 터키석 보다도 그 앞에서 본 멋진 경치가 더 기억에 남으니 원.... ^^
[피데로 저녁을 해결하고 파묵칼레로...]
투어는 마지막 한 코스만을 남겨두고 잠시 괴레메에 들렸다. 카이세리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하는 서양인 부부를 내려주기 위해서. 그런데 막상 괴레메 도착해보니 우리도 야간버스 시간이 별로 안남았기에 그냥 내렸다. 우리가 못 간 마지막 코스는 도자기 마을이라나... 좀 아쉽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동안 정들었던 젊은 언니 둘과, 파키스탄 가족과 작별을 고하고...
시간이 없어 가장빨리 되는 음식을 물었더니 피데란다.
숙소에 맡겨놓았던 짐을 찾아 버스타기 전 까지 남은 이십분. 못먹은 저녁을 위해 식당에 들려 가장 빨리 되는걸 물으니 피데란다. 터키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피데지만 전혀 질리지 않았다. 먹다가 시간이 모자라 싸달라고 해서 들고 터미널로 뛰었다. ^^ 나중에 버스가 잠시 쉬어갈 때 먹었음.
야간버스는 달리고 달려 파묵칼레를 향했다.
덧글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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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la |
제가 일등이네요 ^^ 피데가 그렇게 맛있나요? 울 신랑은 한국에서의 피자는 좋아하지 않는데...훔..도전해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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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미국식 피자와는 달리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이제 떠나시나요? 터키여행 잘 다녀오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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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재숙언니 |
여행기 쨩!! SOS레스토랑의 항아리케밥은 다시 먹고싶어지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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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ti |
정말 다시 먹고 싶죠? 여행기 올리며 터키 음식 사진 볼때마다 스스로 고문하는 느낌이예요. -.-;; 직접 찾아다니는 여행에 맛들이면 가이드만 쫓아다니는 투어는 재미가 확실히 덜하죠. 20대 언니들 덕분에 저도 즐거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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